보령에는 오서산 자연휴양림과 성주산 자연휴양림 2군데가 있다. 오서산은 이미 21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고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예전부터 한 번 가야지 가야지 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1박2일 야영을 즐기게 되었다.
휴양림에 가기전 인근에서 식사와 커피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더니 꽤나 유명한 국수집이 있었다.
봉채국수 수림점
가격도 매우 착하다. 요즘 세상에 7천원짜리 국수라니...
7천원하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바깥의 청천호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카페 블루 레이크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죽성로 154 )
그리고 국수집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페. 카페 정원에 이렇게 나무 한 그루가 있어 운치를 더 하는 곳이다.
커피 배달해주시는 아줌마
정원에서 바라본 카페. 카페는 사실 별로 볼 것 없고 정원에서 호수 바라보며 커피마시는 그 느낌이 좋은 곳
사이좋게 식후 커피 한잔하고
나이들어 이게 무슨 주책이냐 싶고, 사람들이 쳐다보는 와중에 쪽팔리지만, 쪽팔림은 한 순간이고 사진은 영원하다.
그렇게 기념 사진 몇 컷 찍고 다음 코스로 향했다.
청천호 둘레길
청천호 둘레길은 보령시 청라면에 위치한 청천호(청천저수지) 북쪽에 설치된 둘레길이다.
청천호는 성주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보령(대천) 시내를 거쳐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그중 성주산을 미처 빠져나가기 전 청라면에서 이를 막고 청천호를 조성하여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호수의 경관이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호수의 북쪽 호숫길, 산길을 따라 놓인 둘레길이 있다. 둘레길은 3km 코스와 5km 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길 중간중간에는 청천호, 대나무숲 등을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벤치와 정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다만, 숲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 출처 : https://korean.visitkorea.or.kr )
청천호 둘레길 주차장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783-2) 에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 있는 둘레길 안내지도 찍고 출발. 주차장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꽤나 여유있었다.
1코스와 2코스가 있는데, 호수 풍경도 보고 대나무숲길도 지나가는 1코스를 선택
좌측이 둘레길 1코스로 향하는 길이다.
출발하자 마자 보이는 청천호 호수
호수 주변을 따라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진다. 운동화로도 다닐 수 있어 보였으나, 그래도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신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곳은 코스지도에 나와 있던 전망 쉼터
쉼터를 지나 이렇게 숲길로 들어가면
대나무숲이 나온다.
아주 빼어난 절경이 펼쳐지는 그런 포인트는 없지만, 간간히 호수 보면서 가벼운 트레킹을 하기엔 딱 좋은 코스인 듯 하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동네 마을을 나타나고 이 마을을 지나고 나면 출발한 주차장이 나온다.
다음 오늘의 목적지인 성주산 자연휴양림.
성주산 자연휴양림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1야영장과 2야영장 2군데가 있는데, 우리가 예약한 곳은 2야영장으로 맨 끝에 위치한 B10 자리이다.
도로변에 잠시 주차를 해 두고 손수레를 이용해서 짐을 옮겨야 한다.
꽤나 많은 사이트들이 있어서 사람이 몰리면 짐 옮기기 쉽지 않겠다.
맨 끝자리 B10. 끝이라서 조용할 것 같아 예약한 자리인데, 마침 옆 사이트에 남자아이 2명을 동반한 가족캠퍼 덕분에 아주 시끄러운 1박2일을 보내게 되었다.
백컨트리 280으로 사이트 구축 완료
스타벅스 프리퀀시로 받은 사이드 테이블 . 우리같은 미니멀 허접 캠퍼에게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내부는 야전침대 모드. 이 야전침대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대체 50번을 넘게 써도 멀쩡해서, 언제 바꾸나 고민이다.
사이트 구축후 맥주 한잔.
캠핑와서 하는 것이라곤 수다 떨기.
이런 때라도 대화를 해야 부부사이에 대화가 있지, 집에 같이 있으면 각자 할 일 하느라 대화를 할 기회가 없다.
다음날
조용한 휴양림의 아침 풍경.
아침 일어나자 마자 성주산 휴양림에서 유명하다는 편백나무숲으로 향했다. 편백나무숲은 2야영장에서 꽤나 먼 곳에 있어서 편백나무숲 근처의 산림휴양관까지 차로 이동하여, 산책을 시작하였다.
휴양림 곳곳에 이렇게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쉼터들이 있다.
편백나무숲 들어가는 입구
산책을 마치고 바로 철수. 바로 옆 사이트의 아이들은 아침부터 해먹놀이 하느라 시끄러워서, 조용히 아침먹고 커피 한잔 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집으로 ...